제가 보는 한겨레21에 실렸던 기사중 일부입니다. 아마도 어느 의대 교수님의 말씀이었던 듯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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의료는 공급자와 수요자 사이에 정보가 비대칭적인 대표적 영역이다. 그래서 공급자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환자의 판단을 유도할 수 있다. 예를 들어 똑같은 병을 가진 두 사람이있다고 하자. 한 명은 보존적인 치료를 병원에 가고, 나머지 한 명은 수술을 많이 하는 병원에 간다. 앞 사람은 30만원을 내고, 뒷 사람은 1천만원을 낸다. 그리고 두 사람이 완쾌해서 마주쳤다고 치자. 돈을 많이 내고 수술 받은 사람이 억울하다고 생각할까? 아니다. 두 사람은 각각 다른 병을 앓은 것이다. 30만원을 낸 사람은 스스로가 그 정도 내야 나을 수 있는 병을 앓았다고 생각한다. 1천만원을 낸 사람도 자신이 더 중한 병을 앓았다고 생각한다. 환자가 불필요하게 돈을 더 내게 하는 곳은 좋은 병원이 아니다.
우리 병원은 과연 좋은 병원일까?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글입니다.